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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동내이야기)

제주 9박 10일, 우리만의 속도로 제주를 걸었다

by 행복드림3 2025. 8. 3.

🌿 “여동생과 제주 9박 10일, 우리만의 속도로 제주를 걸었다”

🚢 Day 1 – 목포항에서 제주로, 바다를 건너며

지난 3월에 동생과 함께 목포항에서 배를 탔다.
차를 싣고 제주로 향하는 배 위에서 여동생과 나란히 앉아 자판기 커피를 마셨다.

배는 생각보다 좋았다. 배안엔 식당,편의점,오락실,노래방까지....ㅎ
잔잔한 파도 위를 달리며, 동생과 제주 일주를 할 이야기 나누웠다.
너무 행복하고 벅차오르며 기대가 파도처럼 밀려 왔다...


🚗 Day 2 – 제주 도착, 그리고 펜션의 첫날밤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몰고 산방산 보문사 쪽으로 향했다.
산방산 근처엔 유채꽃들이 피어 있었다.
꽃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주도는 유채지...하며 사진을 찍었다.

첫 숙소는 작은 펜션 이었고 펜션 정원에 피어 있던 라벤더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줬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했지만, 바다 소리 덕분에 마치 호텔 디너 같았다.


🏞 Day 3 – 성산일출봉과 폭포, 그리고 통갈치찜

전날 성산봉에 도착해서 호텔을 잡고 통갈치찜에 소주한잔~ㅋㅋ

매콤하고 깊은 맛에, 여동생과 눈을 맞추며 “이건 찐이야…”라고 속삭였다.

이른 아침 성산일출봉을 올랐다.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일출~~장관이였다.

내려오며 보이는 바다는 짙푸르고 아름다웠다.

아침은 성계미역국..성산폭포로 고고~~

🏘 Day 4 – 제주민속촌과 민속장터

제주민속촌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초가집, 전통 마루, 우물…목련꽃도 만발이였다.
여동생은 사진을 열심히 찍었고, 난 그 풍경 속에 빠져들었다.
근처 민속장터에 들러, 호떡과 꿀빵을 사먹었다.
시장 사람들의 억센 제주 사투리도 정겹게 들렸다.

🚶‍♀️ Day 5 – 각 오름길을 걷다

오늘은 오름의 날이었다.짧은 거리로...
따라비오름(30분정도),영주오름 (영주산30분정), 붉은오름(15분정도), 세곳 택했다.
따라비오름은

목장 같은 느낌이였다.

산책길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름이라 평온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영주오름은

정상에서는 표선 일대의 드넓은 풍경과 바람이 어우러진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붉은오름은

사려니숲 인근이라 숲길과 오름을 같이 즐기기 좋았다

올라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바람 맞으며 보던 제주 들판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우린 말없이 걷다가, 가끔 “진짜 좋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 날, 두 다리는 뻐근했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가벼웠다.


🚲 Day 6 – 우도, 자전거로 한 바퀴

우도에 들어가는 배를 타기 전부터 설렜다.
도착하자마자 전동자전거를 빌려 한 바퀴 돌았다.
조금 힘들었지만, 그 길 위에서 본 하얀 해변과 파란 하늘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먹었고, 조용한 포인트에서 해변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 날의 자전거 바퀴 소리, 아직 귀에 남아 있다.

중간 사진찍다 내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놀란일도 있었다.ㅠㅠ


Day 7 – 한림에서 비양도로, 커피 한 잔에 자전거까지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들어갔다.
작은 섬, 한산한 길, 그리고 바닷소리.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그곳에서 카페에 들렀더니,
커피를 마시는 손님에겐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었다.
우린 커피를 들고,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조용한 마을길을 달렸다.
그 시간이 너무 좋아,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했다.

🏨 Day 8 – 조용한 호텔에서의 쉼

여정이 길었기에, 오늘은 호텔에서 푹 쉬는 날.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며 침대에 누웠다.
넷플릭스로 "폭싹 속았수다" 보며  내일 일정을 이야기했다.
조용해서 보니 동생이 어느새 나란히 잠들었다.
가장 말이 없던 날이, 가장 깊이 기억될 것 같다.


🥡 Day 9 – 도시락과 바다, 그리고 고마움

마지막 밤은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바닷가 주차장에 멈췄다.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여동생과 눈을 맞췄다.
“언니, 이런 거 좋아.”
그 말에 목이 메었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Day 10 – 제주를 떠나는 날, 다시 오기로 약속하며

돌아오는 배를 타기 전,용두암에 들려 인증샷도 찍었다.

여동생이 말했다.
“언니, 다음에 또 오자..제주 살고 싶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다짐했다.
이 기억을 오래 간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