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가르쳐준 감사와 축복

오늘 아침 문을 열었을 때,
하늘이 참 고왔어요.

위쪽은 파란 물감을 짙게 펼쳐놓은 듯 선명했고,
아래쪽에는 부드러운 솜구름이
살살 풀린 결처럼 퍼져 있었어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감사와 풍요가 온몸과 가슴으로
고요하게 스며들어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괜히 마음이 환해지고,
벅차고, 편안해지는…
그런 하루가 될 것 같은 기운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오늘은 감사와 축복이 가득하겠다’
하는 느낌이 조용히 마음 안쪽으로 번졌습니다.

특별한 일은 없어도,
이런 작은 순간이 사람 마음을
살짝 들어 올려주더라고요.

점심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아침의 그 하늘이 자꾸 떠올랐어요.
칼을 잠시 내려놓고 창밖을 보면
아침의 푸른빛이 살짝 남아 있는 듯하고,
햇빛은 또 다른 결로 반짝이고.
참 고요한 금요일이었어요.

☀️ 오후, 빛이 마음으로 들어오는 순간

점심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을 때,
이번에는 다른 결의 하늘이 펼쳐져 있었어요.

아침의 차분함과 달리
오후의 하늘은 밝고 시원했고,
햇빛이 부드럽게 번져 나가며
세상을 환하게 감싸고 있었어요.

가벼운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마음 위에 내려앉은 무언가를
사르르 녹여주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한참 동안 고개를 들고
그 빛을 바라보고 있었네요.

‘아침에 받은 감사가 오후까지 이어지는구나.’
그 생각이 드니
괜히 마음이 더 편안해졌어요.
오늘은 하늘이 하루 전체를
다 이야기해주는 날 같았어요.

아침에는 마음을 들어 올려주고,
오후에는 마음을 환하게 비춰주고.

그 아래 서 있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들 모두
조용히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아무 일도 없는 듯 흐르던 하루였지만
아침과 오후의 하늘을 바라보니
오늘이 얼마나 풍요로운 날이었는지
조용히 깨닫게 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