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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감성힐링

절인배추로 한 김장, 과정은 없고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by 행복드림3 2026. 1. 3.

 

예전 친정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김장이 정말 큰일이었습니다.
밭에서 배추를 따오는 일부터 시작해서
다듬고, 절이고, 씻고 나면
하루 이틀이 훌쩍 지나가곤 했죠.

손도 많이 가고 힘도 들었지만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요즘은 절인 배추를 사서 김장을 합니다.
이번에는 한 박스에 20kg짜리로 7박스,
모두 합치면 140kg이네요.

아들과 동생 아들들, 조카 둘에게 나누고 나니
막상 우리 집 몫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김장이라고 하면
예전 기억이 먼저 떠오릅니다.
한때는 몇백 포기씩 담가
온 형제 가족들이 모두 모여
각자 맡은 파트를 나눠하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올해 김장은 동생과 둘이 김장속을 준비했습니다.
일하면서 이런저런 옛이야기도 나누고,
부모님 이야기, 예전 김장하던 날들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습니다.

이야기하며 손을 움직이다 보니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남편은 절인 배추 물 빼는 일을 맡았습니다.
큰 바구니에 배추를 거꾸로 차곡차곡 쌓아
물 빼는 작업을 하는데,
은근히 힘이 들어가는 일이라
힘 좋은 사람이 제격이더라고요.

배추 물을 빼고 나서는
준비해 둔 김장속을 버무리는 일까지 맡았는데,
어찌나 잘하던지요.
이렇게 남편도 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배추 물 빼기와 속 버무리기까지 마치면
김장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겠죠.
절인 배추잎에 김장 속을 올려
한 쌈 먹어보면
그해 김치 맛이 어떨지 가늠이 됩니다.

 

본격적으로 동생과 저는
배추에 속을 채워 통에 담고,
남편은 통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셋이 옛이야기를 나누며 하다 보니
생각보다 김장이 금방 끝나버렸네요.

있는 그대로 소박한 한상차림

 

일이 끝나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굴보쌈 상이 차려졌습니다.
막 담근 김치에 수육, 신선한 굴을 올려놓고
한 잔씩 곁들이니
그날의 수고가 그대로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김장하는 과정 사진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장을 마치고 나누었던 그 한 끼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김장은 예전처럼 큰일은 아니게 되었지만,
이렇게 사람과 이야기가 남아 있는 날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김장도 참 좋았습니다.
고맙고, 든든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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