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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무안 일로읍 농로 한 바퀴, 가을을 달리다

by 행복드림3 2025. 10. 13.

오늘은 동생과 함께 무안 일로읍 농로길을 자전거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하늘은 높고 햇살은 부드러웠어요.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데, 그 순간 ‘아, 정말 좋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바퀴가 흙길 위를 부드럽게 굴러가고, 논 사이로 난 길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농로 양쪽으로는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추수가 시작되어 여기저기서 콤바인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고,
한쪽에서는 어르신이 깨를 털고 계셨습니다.
그 손길 하나하나에 부지런함이 느껴지고,
들판 가득 퍼지는 볏짚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어요.


 


 

길가에는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어느덧 추수가 한창이라 여기저기서 벼를 터는 기계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툭툭, 벼 낟알이 떨어지는 그 소리조차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더라고요.

 

 

길을 따라가다 보니 무화과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어요.
가지마다 익은 무화과가 햇살을 머금고 반짝였고, 조금만 더 지나면 달콤한 향이 골목까지 퍼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눈에 띈 건 농로 주변의 콩밭이었어요.
개천가를 따라 쭉 이어진 좁은 땅에 누군가 콩을 부지런히 심어놓았더라고요.
아마 부지런한 농부가 먼저 찜해둔 자리 같았어요.
콩대마다 초록빛 잎이 바람에 살랑거리고,
콩깍지 안에는 알이 통통하게 여물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참 부지런하다. 이렇게 작은 땅도 허투루 쓰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달리며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동생이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렇게 계절을 느끼고,
땀 한 방울 흘리며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농로에 살포시 뽐내는 백련초가 너무 예뻐 찍어 봤어요

 

오늘은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누릿누릿한 들녘, 바람, 웃음, 그리고 가족.
이 모든 게 내게는 소중한 하루의 선물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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