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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이로웰빙공원에서 만난 조용한 힐링의 시간 며칠 전, 목포 이로웰빙공원으로 자전거를 타러 다녀왔습니다.햇살이 쨍하면 금세 지쳐버릴 것 같아, 원래는 해 질 무렵을 좋아하지만이날은 비가 내린 다음 날이라 하늘이 잔뜩 흐렸어요.그래서인지 낮 시간대에도 괜찮겠다 싶어,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두 시간 정도 여유롭게 달리기로 했습니다.공기 중에는 비 냄새가 남아 있었고,도로 위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빗방울 자국이 반짝였습니다.달리다 보니 머리카락 끝으로 닿는 바람도 차분했고,어느새 마음까지 조용히 가라앉는 듯했어요.이로웰빙공원은 무안에서도 가깝고,도로 폭이 넓어서 초보자도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곳이에요.주말이라 그런지 걷는 분들도 많았고,유모차를 끄는 가족, 손잡고 산책하는 어르신들,그리고 운동복 차림의 동네분들까지 —모두 각자의 속도로 평온한 시간을 보.. 2025. 10. 8.
목포 구청호시장, 제철 민어 와 반건조 생선 태양처럼 2025.10.6 | 남도시장 이야기🌿 처음 가본 구청호시장, 진짜 사람 사는 냄새구청호시장은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막상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저는 평소에 현장에서 사용하는 해산물은집 근처 신창호시장에서 거의 다 구입하거든요.그래서 구청호시장 쪽은 늘 “민어 경매가 열린다더라”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그런데 이번 추석에 아들 부부가 내려와서“엄마, 그 유명한 구청호시장 한 번 가보자” 해서드디어 처음 발을 들여보게 됐습니다. 🌅 새벽에 열고 오전에 닫히는 시장이곳은 새벽부터 거래가 시작돼 오전이면 대부분 문을 닫는 시장이에요.저는 점심 마무리하고 오후 2시쯤 도착했는데,이미 절반 이상, 60% 정도의 가게가 문을 닫고 있더라고요.그래서 활기찬 장면은 많이 보지 못했지만,그 대신 한적한.. 2025. 10. 7.
담양 국수거리 & 오리배 타는 곳, 메타세쿼이아랜드 하루코스 추천 이번 추석에는 아들부부가 내려와서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했습니다.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으로 바람 쐬러 가자고 해서 고른 곳이 바로 전남 담양 국수거리예요.따뜻한 멸치국수 한 그릇 먹고, 바로 옆 수변공원에서 오리배도 타며웃음이 끊이지 않는 하루를 보냈습니다.전남 담양은 사계절 언제 가도 아름답지만,특히 가을에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국수거리가 함께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곳이에요.이번에도 관방제림 옆 담양 국수거리에서 우리밀 국수를 맛보고,바로 옆 수변공원에서 오리배를 타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냈습니다.🍜 담양 국수거리 — 직접 뽑은 생우리밀 국수의 진한 맛관방제림 바로 앞에 있는 **‘우리밀 국수집’**은 TV에도 여러 번 소개된 맛집이에요.간판에는 ‘순수 우리밀로 직접 뽑.. 2025. 10. 5.
무화과 먹는 방법 & 보관법 | 껍질째 먹어도 될까? 가을 햇살 아래에서 맛보는 무화과는 늘 특별합니다.얼마 전 영산강 아구뚝을 지나 못난이 미술관 옆 부화관에 들렀을 때도 무화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 근처에도 나무마다 열매가 가득 달려 있었는데, 신안 천사대교를 건너가면 섬마다 무화과 농장이 펼쳐지고, 영광 땅에도 무화과가 지천이지요. 남도의 가을은 그야말로 무화과 천지라 할 수 있습니다.처음에는 낯설고 껍질째 먹어도 되나 망설였지만, 여러 번 맛보다 보니 무화과는 이제 제게 계절의 선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먹어본 경험을 담아 무화과 먹는 법과 보관법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무화과, 껍질째 먹어도 될까?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저도 한동안은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속살만 떠먹었지만, 지금은.. 2025. 10. 3.
무안 일로 전통시장 — 장날의 소박한 즐거움 무안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재미 중 하나는, 바로 장날마다 살아나는 전통시장의 풍경입니다.일로 전통시장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1일과 6일마다 열리는 장날이면 작은 골목이 꽉 찰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평소에는 한적한 시장이지만, 장날이 되면 그야말로 잔치 분위기가 나는 것이지요.장터 초입의 명물, 튀김집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선 튀김집입니다.치킨부터 각종 튀김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장날마다 맛을 보려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그런데 오늘은 의외로 줄이 길지 않아 한산했기에, 저는 치킨을 사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바삭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역시 시장에서 사 먹는 치킨은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점심 식사, 시골밥상 같.. 2025. 10. 1.
무안 무화과 — 가을에 맛보는 특별한 선물 저는 사실 경기도 쪽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무화과를 흔히 볼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그러다 현장 일을 따라 울산, 그리고 지금 목포와 무안으로 내려오면서 놀란 게 있습니다.집집마다 감나무 와 무화과 나무가 하나씩은 꼭 있다는 것이지요.저는 원래 무화과를 무척 좋아 합니다. 은근히 달면서 톡톡 씹히는 씨앗의 식감이 참 매력적입니다.그래서인지 이곳에 와서 생활하며 길가에서, 또 미술관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무화과 나무가 더 반갑게 다가왔습니다.무화과 풍경요즘 무안과 목포 일대를 다니다 보면, 무화과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가지 끝마다 매달린 붉고 탐스러운 열매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가을이 주는 선물처럼 느껴집니다.특히 못난이 미술관 근처 초입에서도 무화과 나무를.. 2025. 9. 29.